북한은 10일 괴선박 출현도 외부로부터 무력공격을 받는 유사사태로 규정할 수 있다는 다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 장관의 발언을 "재침 명분을 확대하려는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평양방송은 다카타니 장관의 발언에 언급, "일본 반동들은 있지도 않는 일본에 대한 무력공격사태를 코에 걸고 파쇼전시체제인 유사시 법제 정비 책동에 달라붙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일본은 이처럼 무력공격 사태의 범위를 대폭 확대해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구실을 조작하여 재침의 길에 뛰어들려고 노골적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카타니 장관은 7일 중의원 유사법제 특별위원회에서 `무력공격 사태'의 정의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모든 사태가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테러와 괴선박 출현도 유사사태로 규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