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당적 이탈의 취지를 잘 헤아려 앞으로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일관성있게 국정을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탈당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운융성의 계기를 놓치지 말자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고 민주당 탈당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월드컵, 아시안게임, 엄정한 선거관리, 일류경제의 경쟁력 확립,남북 화해협력, 부패척결, 민생안정 등 국정운영의 중대 약속인 4대 과제, 4대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시켜 나가면 우리의 소임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지방선거가 혼탁해지면 월드컵까지도 지장을 받게될 것"이라면서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지방선거를 철저히 공명하고 투명하게 치를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저희 자식과 주변의 일로 인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국무위원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아들 문제에 대한 사과의 뜻을 거듭 표명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법의 처리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엄정 처리'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