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권력비리 의혹 규명을 위해 오는 13일까지 장외집회를 벌인 뒤 이후에도 비리규명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대통령하야와 퇴진을 요구하는 가두서명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대통령 3남 김홍걸씨와 유상부 포스코회장 면담 논란과 관련,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사과와 검찰 수사, 홍걸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13일까지 가두시위 등 준법투쟁을 하되 이후에도 대통령이 계속 이런 식이면 탄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우리는 대통령 하야와 퇴진 등을 요구하는 가두서명 등 전국적으로 대통령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무는 "퇴진운동을 전개하기 전에 대통령은 사과하고 부인과 아들 비리를 검찰에 맡겨야 하며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이달말까지 특검과 TV 청문회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홍걸씨와 유 회장의 면담을 주선한 것은 타이거풀스 주식매입 등 유 회장이 경영인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로비 수단이 됐다"고 주장했고,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홍걸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에서 "최규선씨에 대한 회유와 압박을 통해 증언을 조작한다는 얘기가 있고, 야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음해공작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의 사과와 탈당이 공감을 얻기 위해선 비상중립내각 구성,박지원 비서실장과 임동원 특보 등 해임, 인위적 정계개편 반대입장 표명 등 우리당이 요구한 5대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방희(朴邦熙) 부대변인은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설과 관련, "용도변경을 둘러싸고 김옥두 의원-김병량 성남시장-홍원표 H1개발 회장의 3각 커넥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