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에 나선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29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최근 양 김을 다시 결합하겠다고 밝힌 것은 집권하기 위한 전략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후보가양 김(YS, DJ)결합을 통해 신민주연합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노 후보는 97년 김대중대통령과 합류하기 전까지 지역주의 배격을 위해 3김 청산을 주장한 사람"이라며 "그의 의도는 내년이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양 김의 영향력을 되살리려는 전략에불과하다"고 노 후보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노 후보의 이 같은 발상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평가를 마치고 사라질 양 김을 정략적인 집권을 위해 붙잡는 모습에서 노 후보에 기대를 했던 유권자와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김씨가 국민에게 보여준 것은 지독한 지역주의와 지역 편중인사, 부정부패, 변덕스러운 정책, 실패한 개혁 등 부정적인 것 뿐인데 노 후보가 무엇을 물려받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진정으로 노 후보가 개혁을 원하고 새로운 역사를 여는 세력을 만들려면 양 김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에서 보듯이 이제 남북문제는 여야와 정권교체를 벗어나 기본원칙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대북포용정책을 하려면 북을 주적으로 설정하고 남북대화를 하기에 무리가 많은 만큼 주적 개념의 변경과 국가보안법의개정도 생각해 볼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배를 타고 가도 한쪽에서 노를 저으면 배가 빨리 가지 못하고 제자리만 돌게 된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양쪽에서 배를 저어야하고 극우보수나 영남이라는 한쪽 날만 가지고는 가위질을 할 수 없듯이 이부영없는한나라당의 정권교체는 어렵다는 것을 대의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