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한나라당의 여의도공원 장외집회를 겨냥해 "정략적 장외집회를 접고 국회로 돌아오라"며 집중 성토했다.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 사람들 장외집회가 본업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며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차별없이 조치가 내려질텐데 왜 성급하게 그러느냐"고 비난했다. 김 대행은 특히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를 겨냥해 "한나라당은 원내총무는 없고 원외총무만 있나"라고 촌평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 후보의 경선실패와 인기하락을 호도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어설픈 장외투쟁에 많은 국민은 식상해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주가가 9.11 미국테러사태 직후를 빼고는 최대 낙폭을 기록할 만큼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의 무책임한 행태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켰기때문으로 보는 것이 온당치않느냐"고 경제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을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예보채 차환발행동의안의 즉각 처리와 부패문제 추궁 등 국회에서할 일이 산적하다"며 야당측이 조속히 원내에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 이 대변인은 또 설 훈(薛 勳)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계은퇴 요구에 대해서도 "설 의원 주장은 검찰수사를 통한 사실여부 확인과정이 남아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많은 흑색선전이 거짓말로 드러나고서도 태연하게 정계를 활보하고 있다"며 "과연 한나라당이 설의원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격했다. 그는 "한나라당 거짓말쟁이 의원들을 모으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도 남을 정도"라며 "정형근 홍준표 권철현 이주영 이부영 최병렬 주진우 김무성 의원...모두가 거짓말로 한 건 해보려다가 발각됐지만 누구 한사람이라도 책임을 졌는가"라며 이들의원의 대여공격 발언내용을 담은 별첨자료를 공개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최규선씨가 이회창 전 총재와 미 인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해주길 요청했다'는 내용의 스티븐 솔라즈 전 미 하원의원의 모 신문 인터뷰내용에 대해 "최씨와 한나라당간의 유착관계를 폭로한 설 의원의 발언이 사실임을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