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성기자= 미국 증시 불안의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폭락, 870선으로 주저앉았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25포인트 떨어진 898.44로 출발한뒤 하락폭을 계속 키워 43.11포인트 추락한 872.58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890선 아래로 밀린 것은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 12일(875.69) 이후 9일만이며 지수 하락폭은 작년 9월12일(-64.97%) 이후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900선이 깨진데 이어 880선 마저 무너지면서 투자분위기가 얼어붙어 당분간 조정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이날 1천59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3일째 순매도 행진을 벌여주가폭락을 주도했다. 반면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는 6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1천389억원을순매수하고 개인은 4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1천117억원, 매수가 2천66억원으로 94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모든 업종에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으며 서비스업(-9.70%), 의료정밀(-6.94%),운수장비(-6.73%), 종이.목재(6.55%), 증권(-5.77%), 유통업(-5.60%)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수버팀목이었던 삼성전자가 4.40% 떨어진 것을 비롯 현대차(-7.24%), POSCO(-5.81%), 국민은행(-4.72%), KT(-3.52%), 한국전력(-2.79%)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추락했다. 특히 LG그룹주의 경우 LG화학이 8.49% 떨어졌고 LG석유화학이 11.44%, LG투자증권이 9.14%, LGCI가 12.59% 내리는 등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LGEI는4일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를 포함해 707개로 오른 종목 91개보다 7배 이상 많았다. 이날 주가폭락으로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16조5천519억원(4.7%)이 감소한 337조9천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1천570만1천주와 3조8천737억3천100만원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다우지수 10,000선, 나스닥지수 1,700선이위협받고 있는 뉴욕증시의 약세가 국내 증시로 이어져 외국인들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며 "LG화학의 LG석유화학 지분 인수가 촉발한 기업신뢰성 문제도 투자분위기를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