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 조치에 대해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사우디 석유 전문가들은 국제 원유가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8일 경고했다. 사우디 국립상업은행(NCB)의 수석 경제전문가 사에드 알-세이크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3-4달러 급등해 배럴당 30달러 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선 "다른 나라들도 수출중단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뒤 "그러나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베네수엘라, 멕시코와 일부 걸프 국가들이 부족분을 보충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석유시장 전문가는 이란과 리비아가 이라크에 이어 금수조치를 취할 경우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국은 선진공업국 석유 수입량의 약 15%를 공급하고 있다고 이 전문가는 설명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한 소식통은 OPEC이 이라크에 뒤이어 공동으로 수출금지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choib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