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8일 도쿄(東京)에서 이태식(李泰植)외교부 차관보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대북정책 관련 양자협의를 갖고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북한방문 결과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특히 양국은 임 특사 방북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 담당 대사의 방북을 수용하고 북미간 대화 재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을밝힘에 따라 북미대화 재개의 시기와 방법, 의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7일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시기나 북미대화 재개 시점 등은 미국내 협의 및 한.미.일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시기는 빠르면 이달내에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않지만 미국내 협의과정 및 북미간 예비접촉 등을 감안할 때 내달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에 이어 일본측과도 양자협의를 갖고 임 특보 방북시 북한측이 언급한 일본인 납치의혹 해소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연쇄 양자협의에 이어 9일 도쿄에서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북미대화, 북일대화 재개에 따른 3국간 공동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