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지켜야 할 산은 철저히 지키겠다"면서 "산지관리법을 조속히 제정해 무분별한 산림의 훼손을 막아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군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제 57회 식목일 및`세계 산의 해' 기념식에 참석, "산림이 가진 공익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는 지난 4년간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둬왔다"면서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 전국 350만 ㏊의 산림을 경제림으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산이나 들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는 `제 2의녹화운동'도 필요하다"면서 "`도시 숲 만들기 운동'을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를만들어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임업을 경쟁력 있는 미래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임업은 소득을 얻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특성이 있으므로 세제, 금융조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과 김범일(金範鎰) 산림청장, 황인성(黃寅性) '세계 산의 해' 추진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산림헌장 선포, 산림헌장비 제막,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포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