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일(SK나이츠)의 통렬한 3점슛 한방이 팀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SK나이츠가 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4쿼터 막판 불꽃같은 투혼을 발휘한 석주일(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전주 KCC에 59대58,1점차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이미 결승에 선착한 대구 동양과 오는 7일부터 7전4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종료 44초전 스코어는 KCC의 54대51 리드. 큰 이변만 없으면 KCC의 승리는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때 KCC의 골밑을 파고들던 SK조상현을 마크하던 양희승이 고의적인 파울을 범하면서 승부의 저울추는 SK쪽으로 넘어갔다. 조상현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54대52로 추격한 SK는 곧이어 이날의 히어로 석주일이 정중앙에서 회심의 3점포를 명중시켜 55대54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SK 임재현이 모두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57대54로 벌어졌다. KCC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2점을 만회해 57대56,다시 한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남은 시간은 9초. 상대의 공격을 파울로 끊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KCC의 파울로 얻은 두개의 자유투를 석주일이 모두 성공시키면서 KCC의 챔피언 진출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KCC는 마지막 야투를 성공시켰지만 4차전과 마찬가지로 단 1점차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