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프랑스에서 귀국한 작가 김남용(42)씨가 최근 4년간의 국내 작업성과를 내놓는다. 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와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열리는 '기억 속의 풍경'전에서다. 김씨는 1986년부터 파리에서 조형미술을 공부한 작가. 국내(홍익대)에서 전공했던 회화에 그치지 않고 조각, 설치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번 개인전에는 드로잉, 회화, 브론즈, 유리작업이 각 10여점씩 출품되고 설치도 선보인다. 제목은 그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시리즈. 평면 위주에서 입체작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근래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김씨 작품에 단골로 등장하는 모티브는 나무이다. 기억에 남아 있는 나무의 이미지로 인간 모습을 이끌어낸 것. 이는 회화와 조각 등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처음 시도하는 설치는 유리와 빛을 통해 시간을 과거에서 미래로 펼쳐내고 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는 경기도 용인의 수지성당 내부장식을 도맡아 지난해 10월 완공하기도 했다. 이곳의 등 장식에서도 김씨의 독특한 조형세계가 발견된다. ☎ 736-1020, 3217-0233.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