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04
수정2006.04.02 12:07
숲의 파괴로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황사도 중국 북서부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숲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물부족의 근본적인 해결책 역시 나무를 심는 것밖에 없다고 학자들은 한결같이 지적한다.
하지만 산불과 난개발에 의해 숲의 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을 인식한 유엔은 올해를 '세계 산의 해'로 지정했다.
MBC는 '세계 산의 해 특별 기획'으로 다큐멘터리 두 편을 제작해 오는 4일과 5일 오전 11시에 각각 방송한다.
제1부 '검은숲 르포-숲과 더불어'는 독일의 '검은숲(schwarzwald)'을 현지 취재해 인간과 숲의 이상적인 공존모습을 제시하며,제2부 '산불의 경고'는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산불의 원인을 집중 탐구한다.
'검은 숲 르포-숲과 더불어'(4일)는 세계 최대의 인공림인 독일 '검은숲'을 찾아 숲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독일 남부 지역의 '검은 숲'은 나무가 하도 빼곡하게 심어져 있어 낮에도 어둡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길이 1백60㎞,너비 80㎞에 이르는 '검은 숲'은 목재생산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등을 통해 이 숲에 의존하는 7백50만명에게 풍요를 선사한다.
제작진은 이런 숲이 형성되기까지 지역주민들이 어떻게 노력했는지 보여준다.
제2부 '산불의 경고'(5일)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산불의 원인을 집중취재한다.
지난 97년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인도네시아 산불에 이어 2000년 봄에는 강원도의 수십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일어났다.
제작진은 전지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산불이 지구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힌다.
지구온난화가 대형 산불을 일으키고 대형 산불이 다시 지구온난화를 부추겨 더 큰 자연의 재앙을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울창한 숲이야말로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가장 값진 자산임을 절감해야 한다고 제작진은 강조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