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영(安相英) 후보의 재산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 온 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 출마자인 권철현(權哲賢) 후보가 안 후보에 대해사퇴론까지 거론하며 본격적인 공세의 칼을 뺐다. 권 후보는 30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자신의 경선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공직생활을 한 안 후보가 지나치게 재산이 많고 그 형성과정 또한 불투명했기 때문에 실제 재산규모와 형성과정을 밝히라고 촉구했다"며 "그런데도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지적과 주장이 마치 허위인 것처럼 발표하고 본질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권후보는 "안 후보의 이같은 처신은 부산시민과 한나라당 대의원을 우롱한 처사이므로 이에 대해 반성하고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촉구한뒤 "안 후보는 그릇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후보사퇴 등 경선에 계속 참여할지를 스스로 숙고하라"고 몰아 부쳤다. 권 후보는 또 "안 후보는 지난 98년 5월 선관위에 제출한 지방선거 후보자 재산신고 당시 28억3천만원이던 재산규모가 시장 취임 이후인 8월 27일 공직자 재산등록땐 47억8천만원으로 갑자기 무려 20억원이나 늘었고 본인과 배우자 및 장남 등의 명의로 방대한 양이던 예금액 및 유가증권도 3개월만에 대폭 줄어드는 등 의혹을 사고있다"고 밝혔다. 권후보는 이와 함께 "98년 8월 재산등록때는 골프회원권을 모두 처분했지만 민선 부산시장 재임시 다시 골프회원권 3개를 또 구입한 것은 공직자 윤리상 문제가된다"며 회원권 구입경위, 자금출처 등에 대해 떳떳하게 공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권 후보는 "불법 사전선거운동 및 금권.관권선거에 대한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는 무차별적인 사랑방 좌담회와 시장관사 선거이용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부산시선관위 고발 등 적절한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