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연합(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9일 "다가오는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 마지막으로 내각책임제를 실현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대의동 남도예술회관에서 열린 자민련 광주.전남 시.도지부 및 지역 11개 지구당 합동개편대회 치사와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잇따라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지금까지 두차례 속았지만 마지막으로 이번 대선에서 내각제를 주창하는 사람이 있다면 협력하려 했다"며 "그러나 대선 후보 가운데 아무도 나서지 않아 내가 직접 대선에 출마, 내각제를 실현한 뒤 물러나겠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또 전남도청 이전과 관련, "시.도민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미흡했다"며 "만약 시.도민의 3분의 2 이상이 원치 않는다면 당분간 이전을 유보하고 의견을 더 수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1천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이날 개편대회에서는 광주 동구를 비롯, 광주.전남 지역 11개 지구당의 위원장을 선출한 데 이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내각책임제 실현'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 총재는 대회가 끝난 뒤 광주 동구 장동 시.도지부 사무실에서 내각제 현판식을 가진 뒤 광주.전남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