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발전노조의 파업과 관련, 다음달 2일 전면 총파업 돌입을 결의해 발전 파업 사태가 노정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대의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부가 파업 노조원 대량해고,명동성당 공권력 투입 등을 자행하면 투쟁본부 대표자 회의를 거쳐 다음달 2일 오후 1시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교섭권을 위임받아 대통령과 여야대표 면담 등을 추진하는 등 대정부 교섭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공공연맹과 금속연맹 소속 노조들이 대거 가담하고 전국교직원노조 등도 연가투쟁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체 참가 규모는 지난달 26일 1차 총파업 때와 비슷한 100여개 노조 10만여명이 될 것으로 민주노총은 예상했다. 민주노총은 이에앞서 27일부터 전국 단위노조별로 노조 간부 중심으로 철야농성에 들어가고 지역별 발전노조원 가족집회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한 오는 30일 노동사회단체들과 연계해 전국에서 동시다발 민중대회를 열고발전사태를 풀기 위한 정부와 사용자측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과 노동탄압 중단 등을촉구할 방침이다. 이날 발전노조 집행부는 27일까지 각 조별로 사직서를 받아 노조 상황실에 제출토록 지시했으며, 노조원들은 수도권을 돌며 산개투쟁을 지속했다.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파업 지도부와 주동자에 대해선 해고 등 엄정 처리하되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징계과정에 3차례 소명기회를 줘단순가담자는 정상을 참작, 최대한 구제해 피해자를 최소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발전회사측은 파업 한달째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노조원 5천591명 가운데 33.5%인 1천875명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조장급 노조원 등으로 구성된 3차 징계대상자 404명 가운데 200명 가량이업무에 복귀했으며, 전북 무주양수발전처의 경우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위원장을제외한 노조원 48명 전원이 파업을 푸는 등 노조원들의 동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한편 이날 보일러수 누설로 동서발전 소속 20만kW급 울산화력 2호기의 가동이중단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따른 전력대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