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7·미국)가 미국 PGA투어사에 새 기록을 추가하며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4백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우즈는 이로써 지난 96년 투어에 데뷔한 이후 역대 최연소로 통산 30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또 NEC인비테이셔널·메모리얼토너먼트에 이어 3개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언더파 69타를 기록,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백75타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을 4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지난 2000년,2001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우즈는 상금 72만달러를 받아 이 부문 랭킹 1위(약 1백57만달러)로 올라섰다.


최종일 우승 다툼의 주인공들은 지난해에도 맞붙었던 우즈와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


지난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에서 극적 버디를 잡은 우즈에게 1타차로 무릎을 꿇은 미켈슨은 이날 13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며 설욕 기회를 잡는 듯했다.


전환점이 된 곳은 14번홀(2백6야드).


미켈슨은 티샷이 '바위처럼 딱딱한' 그린을 맞고 퉁겨 나가 보기를 범한 반면 마지막 조의 우즈는 파세이브를 하며 공동 선두가 됐다.


미켈슨이 통한의 무릎을 친 곳은 16번홀(5백17야드).


티샷이 나무 밑으로 들어간 뒤 그린까지 1백98야드를 남긴 상황.


더욱 그린 앞은 워터해저드였다.


미켈슨은 그 곳에서 '대담하게' 그린을 노렸고 볼은 짧아 물에 빠지고 말았다.


보기.


선두를 달리던 미켈슨은 최종일 마지막 5개홀에서 4개의 보기를 범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반면 우즈는 마지막 3개홀을 버디-파-파로 마무리하며 대회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하는 데 성공했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시즌 첫승을 이 대회에서 올린 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어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최연소 그랜드 슬래머가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