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6일 미국과 영국 증시 투자 비중을축소한 반면 일본과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혀 작년 4월 이후처음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의사를 내비쳤다. 데이비드 바워스 메릴린치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뉴욕증시는 지난 10개월간 가장 좋은 시장이었다"면서 "지금은 뉴욕증시 에 대한 투자 비중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뉴욕증시의 랭킹도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바워스는 "뉴욕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우려는 주가 가치, 미국 금융권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소비자재 수요 감소 등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 경기가 회복 모멘텀을 축척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증권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시기가 왔다"면서 이머징마켓의 투자 비중을 기존의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조정했다. 바워스는 "전세계 경기가 회복 순환기에 접어들 경우 일본에 대한 투자 비중을축소한 펀드매니저들이 다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유럽증시는 여전히 암울한 전망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경기 순환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기본 공업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유틸리티주에 대한 투자는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