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은 6일 "비리나 부정,게이트에 관여하지 않았고 거기서 나온 돈을 쓴 일도 없다"며 "혹시 검찰의 조사가 있으면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권 전 위원은 이날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00년 8·30 최고위원 경선 당시 지원한 자금의 출처와 관련,"집사람 돈가스집에서 나온 돈과 주변 친지들이 도와준 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 경선 당시 김근태·정동영 의원 외에 다른 후보들에게도 정치자금을 줬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도와준 게 한 두 사람이 아닌데 일일이 기억할 수 있나"라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당시 이인제 한화갑 김중권 등 세 사람은 잘 나가고 있어 특별히 (금전적으로) 지원할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동영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정치 입문부터 진심으로 도왔는데 등에 비수를 꽂았다"며 "인간적으로 비애와 연민을 느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그의 측근인 김태랑 전 의원은 최근 자서전에서 "추미애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의사를 표명했을 때 (권 전 위원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정동채 신기남 정세균 천정배 등 정치 신인들에게도 별도의 사무실과 운영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