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6일 충남홍성과 보령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충청권 공략을 계속했다. 이 총재의 충청권 방문은 지난달 22일 충북 음성, 26일 대전.충북 청주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다. 이 총재의 이날 충남 방문은 대전이나 청주 방문과는 다른 또다른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당측의 설명이다. 충남지역의 경우 대전.충북 지역보다 변화가 서서히 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보령과 홍성 방문을 계기로 충남지역의 분위기를 대거 반전시킨다는 계획아래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보령에서 김용래(金庸來) 전총무처장관 등 충남지역 인사 146명의 입당식을 가진 것도 이런 이유다. 이 총재도 이런 점을 감안한 듯 두 지역 지구당 정기대회 격려사 및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충청권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충청권은 변화가능성이 크다. 작년.재작년과 비교할 때 금석지감을 느낀다"며 "선거전이 진전될 수록 야당이 갖는 책임성과 정책정당의 모습이 충청권에 신뢰감을 심을 것이며 그 중심에 김용환.강창희 의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은 정권이 탐나서가 아니라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실업,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정치를 바꾸고 이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한것"이라며 "보령.서천.홍성.청양에서 정권교체 횃불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용환 의원은 인사말에서 "새정치 구현은 역사의 요구"라며 "21세기 대통령은이 총재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고 강창희 의원은 "한나라당 정권창출은 대천.보령의 아들인 김 의원과 보령의 사위인 제가 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박근혜 의원의 부총재 탈당에 따라 정계개편론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부총재는 인기인이기 때문에 나간 것이 좀 아깝지만, 정계개편의 모양이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많은 국민은 그런 모양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대선후보 경선은 어떻게 되나. ▲경선이 원칙이고 경선을 해야 한다. 출마자가 있는 한 경선을 해야 한다. 모양만의 경선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선이 돼야 하며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 --민주당 김근태 고문의 경선자금 공개에 대한 입장은. ▲정치인은 스스로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깨끗한 정치로 모범을 보여야 할 의무가 있다. 당내 경선 절차 과정에서 국민의 의혹을 받는 일이 없도록 깨끗한 경선을치러야 한다. 혼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정치권 전체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민주당측에서 이 총재 자택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남경필 대변인이 어제 적절히 발표한 것으로 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트집잡을 것이 집 밖에 없나 보지. --정계개편의 가능성은. ▲여러가지 정계개편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런 인위적 정계개편, 국민이 선택한방향을 따르지 않는 정계개편이나 특정 목적을 가진 정계개편은 국민이 용납치 않을것이다. 그러나 지금 말해지는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인지는 저로서는 알 수 없다. (보령.홍성=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