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지난 89년 설립된 국내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주요 생산 제품이다.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실적호전 중소형 우량주로 통한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3백6억원이던 매출액이 작년에는 1천6백55억원으로 3년만에 외형이 8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67%(판매대수 기준)로 12%인 2위 업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실적 호전 원동력으로는 렌털 정수기의 판매 호조를 꼽을 수 있다. 2000년말 40만명이었던 렌털 회원수가 작년말 90만명으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공기청정기 렌털 영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1천6백대에 달했던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올 1월에만 2만8천대로 급증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취약한 재무구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월 매출액이 작년 1월(84억원)보다 1백% 증가한 1백68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34억원)과 경상이익(26억원)도 각각 1백83%와 1백89% 늘었다. 올해는 정수기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최근 판매가 급증하는 공기청정기 매출에 힘입어 작년보다 27.5% 늘어난 2천1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2백7억원)도 3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 이강희 연구원은 "서비스 조직구축과 렌털 판매에는 많은 자금부담과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분간 웅진코웨이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