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타운에 있는 대형패션몰 두타는 이달 들어 판매가격표시제를 전면 도입했다고 4일 발표했다. 판매가격표시제는 판매업자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실제가격을 상품에 그대로 표시하는 제도로 패션몰의 일부 매장에 도입된 사례는 있어도 전매장에 걸쳐 실시하기는 두타가 처음이다. 백화점,쇼핑센터 등 대형 유통매장과 매장 면적 33㎡(10평) 이상의 소매점은 지난 99년 9월부터 판매가격을 표시토록 의무화됐으나 두타는 현재 도소매를 병행하는 '시장'으로 업태가 분류돼있어 정찰제 가격 시행의무가 없다. 두타는 판매가격표시제의 신속한 정착을 위해 점주와 판매사원뿐 아니라 안내도우미까지 해당교육을 매주 실시해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두타 관계자는 "각 층 플로어 매니저와 안전요원,상인대표들로 구성된 패트롤팀과 대학생 모니터요원을 가동해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격표시제가 전면 실시될 경우 국내외 쇼핑객들의 고질적인 불만 중 하나였던 가격 불신이 상당부분 해소돼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