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비해 히딩크호의 전력 분석과 정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스테파노 발두치 이탈리아축구협회 언론 담당관은 28일 월드컵 팀워크숍이 열리고 있는 도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팀의 선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G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D조2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발두치씨는 "월드컵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고 특히 한국과 일본은 체력은 물론 정신력과 기후, 홈 이점 등 경기 외적인 요소에서 유리하다"며 "보통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잉글랜드 정도를 우승후보로 꼽지만 한국과 일본도 과거보다더 잘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특히 한.일 양국의 6월 기후에 대해 "습도가 높고 지역에 따라 강수량이 틀려 이탈리아가 애를 먹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해 "유럽에서 유명한 분"이라며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이 개최국으로서 16강에 오르기를 개인적으로 바라며 또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과 2회전 진출을 다툴 폴란드에 대해 발두치씨는 "과거에 매우 강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젊은 팀(Young team)에 불과하다. 미래도 밝다고 말 못하겠다"고 언급, 한국의 16강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어줬다. 그는 "이탈리아는 강하지만 월드컵이란 큰 대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두치씨는 `꽁지머리' 로베르트 바조(브레시아)가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고 하자 "무릎 부상이 치명적"이라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