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브라운 미국 상무부 선임 경제분석관은 26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이 정권에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를 채택하지 않고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분석관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고위 행정관료 출신 의원모임인국회 한백회.상록회 초청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대신 기술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남북통일과 관련해 과다한 통일비용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통일을빨리 할수록 비용이 적게 들 것이며, 전체적으로는 남한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돼 한국경제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해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 정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며 죽어가는 것은 체제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미국내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발언에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의 대북햇볕정책은 북한 정권이 자신의 체제를 외부에 드러내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어 북한체제를 바꾸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을 변화시키기위해서는 중국을 통해 설득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며, 한국도 통일한국이 중국에 위협이 안된다는 점을 설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헬렌 루이즈 헌터 북한인권위원회 위원은 "최근 설립된 북한인권위원회는 중국내 북한 이탈주민과 북한의 정치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