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을 필두로 정동영(鄭東泳) 김중권(金重權) 고문 등 대선주자들이 최근 일제히 이인제(李仁濟) 고문에 대한 공세를 연일 강화하고 있으나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좋은 충고로 받아들인다"는 말 이외엔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고문의 한 측근은 21일 "당내 경선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노 고문의 공세 강도에 관계없이 끝까지 철저히 무대응해 선두주자로서 면모를 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문측의 무대응 전략엔 노 고문의 공격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경우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돼 결과적으로 득이 될 것이 없고,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는 측이 도리어 손해를 볼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 측근은 대신 "노 고문의 최근 행보에 대해 당내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노 고문이 부쩍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최근 한 언론사의 제주지역 여론조사 결과, 노 고문이 3위로 밀려난 데 따른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는 말로 우회 반격했다. 노 고문은 최근 이 고문의 지난 97년 신한국당 경선 당시의 `경선 불복' 문제와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20일엔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충청사람이 영남에서 지역바람을 일으키면 되레 뒤집어 쓸 수 있으나 (영남출신인) 내가 후보가 되면 적어도 방어는 된다"며 `이인제 필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