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싱가포르는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태국-싱가포르 경제협력 강화'(STEER)체제에 합의했다. 태국을 방문한 고촉동(吳作棟) 싱가포르 총리와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18일발표한 STEER은 농업, 식품가공, 자동차 생산, 관광, 운송, 금융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고촉동 총리는 "양국이 경제적 보족관계의 이점을 서로 이용하면 경제협력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싱가포르의 전자분야 기술을 태국 자동차 산업에 이용토록 하고 증시 활성화를 위해 양국 증시에 주식을 교차등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태국의 관광도시 푸켓및 치앙마이와 싱가포르간 직항 항공노선을 개설하고싱가포르의 생물공학및 식품가공 기술을 태국 농산물의 질 향상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STEER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관계, 인적 접촉, 국방협력, 민간교류 등을발전시키고 양국간 경제교류 자유화를 활성화 시킨뒤 다른 아세안 회원국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AFTA) 이행이 지연됨에 따라 인근 국가와 쌍무자유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정정이 불안정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싱가포르와 자주 마찰을 빚는 말레이시아보다는 태국을 최선의 파트너로 지목해 왔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