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업체들 가운데최대의 `가족경영기업(패밀리 비즈니스)'에 선정됐다. 14일 미국 패밀리 비즈니스 매거진이 발표한 `2002년 겨울 패밀리 비즈니스 리스트'에 따르면 구(具)씨 일가가 경영하고 있는 LG그룹은 최근 조사에서 연매출 810억달러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지난번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이탈리아 아넬리 일가의 피아트그룹은 매출액이577억달러에 그쳐 4위로 밀렸으며 IFI홀딩(630억달러)과 프랑스 디포리 일가의 카르푸 그룹(610억달러)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밖에 한국업체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12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자동차가 22위에 랭크됐다. 미국기업들을 포함할 경우 월튼 일가의 월마트와 포드 일가의 포드자동차가 각각 연매출 1천913억달러와 1천701억달러를 기록, LG그룹을 제치고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24개국 116개 가족경영기업이 10억달러이상의 연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아트, 샤넬, 로레알, BMW, 포르셰,베네통, 삼성전자 등이 미국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기업이 116개 가운데 19개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독일이 15개로 그뒤를 이었다. 이밖에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 기업이 각각 9개였으며 영국과 중국업체가 4개로 집계됐다. 패밀리 비즈니스 매거진은 "예전에 럭키금성으로 알려졌던 LG그룹은 한국 최대의 화학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통신, 가전, 금융부문의 자회사를 갖고 있으며 한국의 5대 `재벌'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