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IMF 이후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대표적인 구조조정 성공기업으로 꼽힌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98년에는 LG정유 등의 지분을 매각했고 99년에는 한화석유화학과 NCC 부문을 합작해 여천NCC를 설립했다. 또 2000년에는 PP사업 부문을 폴리미래로 독립시키고 K-resin사업부를 KRCC로 독립시켰다. 사업부를 분사시킬 때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형태를 취했기 때문에 차입금이 대폭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건설부문과 유화부문을 영위하고 있는데 건설부문은 건설업계 최적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건설경기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1년에 해외부문의 저수익 공사완료와 아파트 분양호조 및 저가공사 수주 배제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는 우량한 재무구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SOC 사업 등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는 유화부문의 영업이 부진,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만 포모사와 싱가포르 엑슨모빌 등의 사고 및 가동 중단으로 유화제품가격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국제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1월부터 유화제품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최고 6%까지 인하함으로써 중국으로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등 유화부문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는 유화부문에 대한 지분법평가손실이 2001년보다 5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림산업의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지표 측면에서는 2002년 예상 PER가 6.3배, EV/EBITDA는 4.4배(2002년 2월6일 종가 1만3천원 기준)로 건설업 평균과 비교해 볼 때 투자매력이 다소 떨어지나 올해 이후 연평균 경상이익 증가율이 40%이상 예상되는 등 이익증가 모멘텀 측면에서 투자매력이 크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대림산업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주가 수준에서 약 50% 정도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강종림 < 교보증권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