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작년 12월 현재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업계 1위인 업종 대표회사다. 작년 3.4분기까지(4~12월)의 세전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대폭 증가한 1천5백34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 이후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증가했고 상품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효율성 측면에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낮은 거래대금 아래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따라서 약세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또 우량 개인고객이 많아 강세장에 돌입할 때 수익증가 속도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이는 대형 증권사 중에서 자산건전성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량한 금융기관으로의 고객이동(Flight to quality)현상이 증권업계에서도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또 82% 수준의 높은 사이버 비중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이는 우수한 HTS 시스템과 업계 1위의 리서치 등으로 충성도 있는 고객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편 재무 안정성 지표인 영업용 순자본 비율도 4백50%(2001년 9월 기준) 수준으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미매각수익증권,CBO펀드 만기도래에 따른 추가손실에 따라 수익이 변동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는 없다. 증권산업 구조 개편방안과 관련,삼성증권의 경우 위험보다는 기회의 요인이 크다. 정부가 의도하는 대로 선도 대형 증권사가 탄생한다면 삼성증권이 그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가 현재의 열거주의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되면 투자은행 업무 활성화를 통한 수익원 확대 및 다원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투자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삼성증권이 가장 우위에 있다. 경기회복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시 최대 수혜주라는 증권업의 특성과 최근에 거래가 시작된 개별주식옵션 및 ECN거래 등 신규 제도의 시행을 통한 수익원 확대 가능성 등은 업종 대표주로서의 삼성증권 주가에 긍정적이다. < 대한투자신탁증권 경제연구소 배정현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