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11일 방북 중인 러시아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를 만났다고 북한 방송들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와 선물을 전달받고 이에 사의를 표시했으며 그와 따뜻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나눴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2일 전했다. 이들 방송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는 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 안드레이 카를로프주북 러시아 대사가 동석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를 위해 만찬을 마련했다. 만찬에서 연형묵 국방위원은 축배사를 통해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의 이번 방북은 서로의 우위를 두터이 하고 양국 정상의 의도와 기대를 실천해 나가는데서 중요한 하나의 큰 걸음으로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양국의 진지한 노력에 의해 우리나라와 원동사이의 협조관계가 활력있게 발전함으로써 조ㆍ러모스크바선언의 이행에 중요하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또 "서로 직접 이웃하고 역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연고가 깊으며 교류와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현실적 조건과 가능성이 풍부한 우리와 원동지역과의 협조를 확대발전시키는 것이 양국에 모두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도 답례사를 통해 "러시아는 쌍무협조를 구체적인 사업들로 충만시키고 호혜적인 결과를 이룩하는 것을 자기의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최고위급에서 이룩된 합의들이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용의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조선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정세속에서 양국간 협조를 심화시키는 것은 특별한 의의를 가진다"면서 나라의 형편을 개선하고 사회경제발전 과업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 지도부와 인민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북한의 통일의지ㆍ지향을 변함없이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국방위원인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 김국태ㆍ정하철 당중앙위원회 비서, 현철해ㆍ박재경 군대장, 장성택 당중앙위 제1부부장, 지재룡 당중앙위 국제부 부부장,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