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관 서울지검장은 9일 "고교 동기인 이형택 전예금보험공사 전무와는 업무 차원에서 검찰 간부들과 동석한 가운데 지난해 3번정도 만났으나 이용호씨 사건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형택씨와의 연루 의혹과 관련해 "신승남 전총장이 지난해 5월 총장으로 취임하기 전 강남 M호텔 중식당 등에서 이형택씨와 식사자리에서 두번 만나고 취임 이후 골프 모임을 한번 가졌다"고 말했다. 이 검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4월께 이상용 전예보 사장과 이씨, 김대웅 당시 대검 중수부장 등 4명이 예보에 파견된 검사 문제 등 업무관계 얘기를 나누며 점심을함께 했다는 것이다. 이어 5월에는 신승남 당시 대검 차장과 이씨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으며 당시 신전차장은 "예보에 파견된 검사들을 잘 대해줘 고맙다"며 식사값을 지불했다. 이 검사장은 "신 전차장이 식사비를 지불한 데 대해 고맙다며 이씨가 '좋은 자리를 마련해 한번 모시겠다'고 약속했고 총장에 취임한 이후 내가 신 전총장과 골프약속을 잡으면서 이씨를 부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검사장은 "당시 보물사업이니 이용호씨 사건 이니 하는 문제는 전혀 언급이없었고 다른 배석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검사장은 김은성 국정원 전차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대검 공안부장등 재직 시절 공안업무 관계로 한두번 식사를 하며 만난 적은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