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코스닥 지수상승과 함께 궤적을그려왔던 순환매가 신규등록주를 끝으로 한 사이클을 돌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증시전문가들은 휴맥스 등 실적우량주, LG홈쇼핑 등 업종대표주, LCD부품업체와 반도체관련주, 안철수연구소 등 후발업종대표주 순으로 펼쳐졌던 코스닥 순환매가 신규등록주를 끝으로 종착역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휴맥스는 작년 9월말 1만9천원에 불과했지만 10월 중 2만3천원대로 올라서며 외국인 매수세를 선두에서 이끌어냈다. 11월에는 LG홈쇼핑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4만원대를 오르내리던 주가는 5만원대로 상승했다. LCD부품업체인 태산엘시디는 올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작년 12월중 4천원에서 단숨에 6천원선으로 올라섰고 안철수연구소는 소외된 업종대표주라는 흐름이 형성되며 지난달 18일 4만1천원이었던 주가가 엿새만에 5만원선에 안착했다. 신규등록주들은 지난달 말 10일 연속상한가를 기록한 아가방을 중심으로 대거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개인들의 매기가 최근 신규등록주로 옮겨 붙었다"며 "이달 초순까지 신규등록주의 선전이 예상되지만이후에는 딱히 매수세를 불러일으킬 종목이 없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신규등록주를 끝으로 전체 시장 순환매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장기 소외됐던 네트워크.통신장비 업체들도 경기회복이 본격화된 이후에나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매기의 이전이 어려워진만큼 이달에 조정흐름이 이어지고 내달중 다시 실적우량주와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상승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순환매가 한바퀴를 돌 동안 실적위주의 차별화된 장세가 펼쳐졌다며 실적이 개선된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주도주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보다 이제 실적확인에 주력해야할 때"라며 "작년 한해 결산이 마무리돼가는 만큼 실적이 뛰어난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