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7일 보물발굴 사업을 주도한 이형택씨를 이르면 28일 소환,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가정보원 등을 보물발굴 사업에 끌어들인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방침이다. 특검팀은 특히 이씨와 오모씨 등 보물발굴사업자들이 국가 기관의 역할까지 망라된 보물발굴 프로젝트 계획서를 입안한 뒤 이씨를 통해 모 기관에 전달했다는 관련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당시 사업자 등 관련자 조사를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 보물사업계획서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특검팀은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후 금주중 이 수석을 불러 이씨의 부탁을 받고 고 엄익준 국정원 2차장을 이씨에게 연결시켜주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차정일 특검은 이날 "이 수석이 이형택씨와 엄 전 차장을 연결시켜준 것을 시인한 이상 이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 수석에 대한 조사에 앞서 이씨 소환조사가 선행돼야 하며 현재는 이씨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고말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지난 2000년 말 강원도 철원군에 소재한 이씨 소유 임야 2만7천평을 시가의 2배 이상인 2억8천만원에 삼애인더스 명의로 매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공시지가가 평당 1천원대인 이 땅은 이씨가 98년 8월에 사들일 때는 평당 7천원대였으나 주로 돌산.야산등으로 별 가치가 없어 이용호씨에게 넘길 당시에는 시가가평당 5천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특검팀은 이용호씨의 땅 매입이 로비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씨가 사업수익의 15%의 지분을 약정받고, 이용호씨에게 비싼 값으로토지를 판 사실이 국정원 등 국가기관에 대한 로비대가로 판단될 경우 이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재작년 이용호씨 진정 사건 수사 지휘계통에 있던 임휘윤 전부산고검장(당시 서울지검장)과 임양운 전광주고검 차장(당시 서울지검 3차장) 등을 오는 29일께부터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faith@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혁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