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25일 "부시 대통령의 내달 방한이 북한문제를 포함한 상호관심사 논의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국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언론발표문을 통해"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3국 방문이 한반도 및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할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9일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국방문시 북미관계에 대한 미국측의 전향적인 입장 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3국은 그러나 "북한이 94년 제네바 합의의 이행에 필요한 조치를 포함,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면서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조기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는 "미국이 아무런 조건없이 북한과 진지하게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미국이 상당히 진지하고 신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미국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고 미국측은 "북한이 대화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 상호 공동관심사가다뤄지고 북미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우리측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미국측은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밝혔고 경의선 연결, 이산가족 상봉 등 우리측이 추진중인 5대 대북과제의 조기실현에 대해서도 미국측은 "빨리 추진되는 것이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밖에 일본은 북일 상호 관심사에 대한 북한측의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입장속에 북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3국은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유지키로 하는 한편 오는 4월께 일본에서 TCOG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