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24일 미국 경제가 곧 침체에서 벗어나 안정되기 시작할 것임을 시사하는 많은 고무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 한해동안 경제를 짓누르던 힘중의 일부가 약화되기 시작하고 (경제)활동이 안정되기 시작하는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약 2주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아직 "상당한 위험(significant risks)"에 처해 있다고 말했던 것보다 훨씬 낙관적인 것이다. 지난 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을 지지했던 그린스펀 의장은 또전날 의회예산국(CBO)이 향후 10년간의 예상 재정흑자를 당초 추산보다 대폭 줄였음을 지적하면서 1조6천억 달러의 흑자 전망은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더 강력한 것이라고 말해 1년 전 밝힌 자신의 입장을 옹호했다. 한편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FRB가 침체된 경제를 자극하는 데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고 판단, 오는 29-30일 열리는 FRB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하지는 않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RB는 지난해 3월부터 침체에 들어간 미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작년 한해동안 모두 11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