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각종 검사실과 대학, 연구소 등에서 필수장비로 쓰이고 있는 `세포개수 측정기(Cell Counter)''가 국산화 됐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로지(대표 서울대 장준근 교수)는 과학기술부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첨단 나노기술(NT)과 바이오기술(BT)을 응용한 세포개수측정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세포개수 측정기는 혈액 내 두가지 이상의 세포 종류를 구별해 개수를 측정하는기기로 세균이나 박테리아의 개체수를 간편하고 신속하게 측정, 관련 질병을 진단할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에 개발된 세포개수측정기가 전기저항을 이용한 기존의 제품과 달리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에 NT, BT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피 한방울(3-4㏄)의 300만분의 1만 가지고도 혈액속의 백혈구, 적혈구 수치 등을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랩온어칩은 칩 위에 하나의 실험실이 있는 것처럼, 기존 DNA칩과 달리 별도의기기 없이도 DNA를 분리, 검증하는 과정을 칩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DNA칩을말한다. 장 교수는 "외국산 세포개수측정기가 비싸 현미경을 이용한 수작업으로 세포개수를 셌던 중소 규모의 기업과 연구기관들도 경제적인 비용으로 효율적 연구와 실험이 가능해졌다"며 "이달 2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리는 실험실자동화장비 국제전시회에 이 제품을 처음 전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