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업종은 완연한 경기 회복세'' 철강 화학 시멘트 제지 등 이른바 경기 관련 소재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증시에서 철강(5.1%) 비금속(6.4%) 화학(5.7%)업종 지수의 상승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두드러졌다. 포항제철(5.2%) LG화학(9.6%) 아세아시멘트(15%) 동국제강(9.9%) 대림요업(15%) 한솔제지(11.7%) 등 상승률 상위 종목의 대부분을 소재주가 휩쓸었다. 재고가 줄어들고 일부에선 ''품귀현상''까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철강·비철금속=포철 INI스틸 동국제강 한국철강 세아제강 풍산 고려아연 등이 관심종목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철근 및 강관경기의 6개월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건축허가면적을 보면 관련 기업의 실적이 연중 내내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철근업체는 최근 단기 급등했지만 현 수준에서 30% 가량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포인트는 건설경기 및 제조업경기 동향.포철의 경우 세계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수출가격 회복이 예상되는 2·4분기 이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학=LG화학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PVC가격이 1월 둘째주 ?당 4백5달러에서 최근 4백40달러로 올랐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1년 이상 침체 상태였던 유화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외국인이 LG화학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관심종목은 한화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LG석유화학이며 합성수지 가격 동향이 투자포인트다. ◇시멘트·건자재=아파트건설 등 시멘트 수요가 많은 건축경기의 후광을 보고 있다. 시멘트업종의 주도주는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한태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아파트 30만호 건설 등으로 건축경기가 올해 더욱 좋아질 전망이며 따라서 시멘트업종의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요업 금강고려 한국유리 등 건자재업종 역시 건설경기의 동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지=지난해는 인쇄용지(한솔제지 한국제지 신무림제지)업체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원가 하락(국제 펄프가격 하락)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올해는 수출포장 아세아제지 등 골판지업종의 실적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경기가 본격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김 연구위원은 "재고가 감소하고 생산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주가도 추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