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22일 "대통령이 되면 현안을 공개 토론에 부쳐 국민적 검증을 거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토론 문화''를 강조했다. 노 고문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레이더'' 프로그램에 출연, "이제는 대통령의 능력으로만 모든 문제를 풀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일반국민과 공무원도 역량이 있는 만큼 문제를 푸는 합리적 방법을 개발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경제가 어렵고 물가불안과 집값 급등 때문에 서민들이 큰일 났다"며 "대통령이 되면 이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양지쪽에서 편안한 정치를 해왔고 나는 죽어라 고생하면서 정치를 해온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하고 "한나라당이 회창(李會昌) 총재는 수구 기득권 세력들의 편만 선다"고 경선과 본선의 경쟁상대자를 겨냥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의 ''돌풍'' 가능성에 대해선 "정 고문의 인기는 인기이고 뿌리는 뿌리"라며 "나에게는 10년이 넘는 경륜이 있는 만큼 정 고문이 나를 앞지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