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수산물 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각국의 특산물 판촉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축산협회가 한국인을 위해 특수 개발한 갈비찜용 시드니갈비까지 내놨을 정도이다. 호주축산협회(ilovebeef.co.kr)는 98년 한국사무소를 열고 매년 젊은 요리사들을 불러 "블랙박스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드니갈비는 작년 9월 구분판매제가 폐지되면서 전국 4만5천개 정육점이 한우와 수입육을 동시 취급할 수 있게 된 것을 계기로 호주축산협회가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뉴질랜드 양록위원회는 한국사무소가 없지만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활동하면서 뉴질랜드 농장주들과 연계해 "사육에서 소비까지"라는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뉴질랜드산 녹용의 무려 70%를 소비하는 한국은 이들에게 본토보다 중요한 시장이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흔히 보는 "포테이토 사우어 크림"은 감자를 오븐에 구워내 사우어 크림을 얹어먹는 요리로 거의가 미국산 감자로 만든다. 미국산 감자는 99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한 미국 감자협회(www.uspotatoes.co.kr)가 판촉을 맡고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감자 요리 대회를 개최하고 고객업체 담당자를 미국으로 초청,감자 산업에 대한 교육연수프로그램를 실시한다. 미국 농무성에서 지원을 받는 캘리포니아 호두협회(walnuts.co.kr)는 94년 한국사무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산 호두의 수입이 개방된 후부터 국내 외식업계를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호두 제과 제빵 기술 세미나를 열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