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들이 인터넷붐의 절정기에 취득했던 주식의 투자손실이 1조달러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새로운 회계규정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올 1분기중에 이 금액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미 AOL타임워너사가 600억달러를 청산했으며 다른 미국 기업들도 지난 90년대말부터 2000년초까지 인터넷 호황기간에 인터넷주식 취득을 위해 공정가격 이상으로 지급한 금액을 밝히고 주가하락으로 발생한 손실을 장부에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의 이번 청산규모는 증시사상 전례가 없는 규모가 될 것이며 역시 전례없는 규모의 손실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청산절차는 현금이 개입되지 않는 장부상의 작업이지만 최고경영자들을 당혹스럽게 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AOL타임워너 이외에 청산규모가 큰 기업들은 미디어그룹인 비아콤, 통신업체인AT&T, 퀘스트 등으로 이들 업체가 인터넷주식 취득을 위해 공정가격 이상으로 지급한 금액은 비아콤이 720억달러, AT&T가 250억달러, 퀘스트가 340억달러 등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