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03
수정2006.04.02 08:05
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 약세와 개인의 매물에 밀려 75선으로 물러났다.
KTF 등 대형주가 조정을 보이고 연일 강세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PC종목이 상승폭을 줄이면서 지수 무게중심이 아래쪽으로 이동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5분 현재 75.88로 전날보다 0.27포인트, 0.35% 하락했다.
오랜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억원과 137억원의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저지하고 있지만 개인이 196억원의 매도물량을 내놓고 있어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반도체, 정보기기, 인터넷, 방송서비스, 기타제조, 음식료담배, 건설 등이 오르고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로 전환했다. 하락종목수가 472개로 늘었다.
국민카드,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SBS, LG홈쇼핑, CJ39쇼핑, 옥션 등이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 가운데 상승하고 있고 대부분이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TF가 3%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반도체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한가를 보이던 엠케이전자와 크린크레티브가 각각 7%와 8%대로 상승폭을 줄였고 일부 종목은 하락전환 했다.
상한가를 보이던 현주컴퓨터와 현대멀티캡도 7~8%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스탠더드텔레콤, 세원텔레콤 등 전날 중국 CDMA 서비스 시장으로 강세를 보이던 단말기주는 3% 대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관심이 집중됐던 우영, 태산엘시디, 레이젠 등 LCD관련주도 4~7% 급락했다.
동진쎄미켐, 유니크 등 전자파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카트카드, 발신자, 제약, 벤처투자, 화학 등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골드뱅크가 코리아텐더 유상증자 성공소식으로 8% 가까이 급등했고 대부분의 인터넷주는 약세를 보였다. 소프트포럼, 시큐어소프트 등 보안주도 약세다.
하림이 실적호조 소식으로 4% 정도 올랐고 마니커, CJ푸드시스템 등도 상승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지수가 추가 하락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라며 "5일선에 지지되고 거래소가 낙폭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현지수 대에서 옆으로 기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지수보다는 종목이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가권에서 움직임이 둔했던 종목과 시가총액 상위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지고 조정 폭이 강해지는 시점에서 저가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