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오름세를 보이던 미국 주가가 9일 장이끝나갈 무렵 ''팔자''세가 강해지면서 전일 수준 이하로 급전 직하했다. 시스코 시스템스, 오라클 등이 시장전망을 밝게 보면서 장중 한 때 2.1%나 올랐던 나스닥지수도 그간 값이 많이 올랐던 주식을 중심으로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나스닥지수는 0.53%(10.85포인트) 밀린 2,044.89를 나타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6%(56.46포인트) 빠진 10,094.0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8%(5.57포인트) 내린 1,155.14를 기록했다. 거래는 활발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4억5천만주, 나스닥시장에서는 23억주가각각 주인이 바뀌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독일 소프트웨어기업인 SAP가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시하면서 주가가 9.69%나 올랐고 오라클도 덩달아 6.22% 상승했다. 시스코는 미국경제와 첨단산업 전망이 아직 불투명하기는 하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시한 후 한참 올랐다가 결국에는 0.48% 밀린 상황에서 장이마감됐다. 인텔은 급등했다가 막판에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0.22% 내렸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메릴 린치가 약 9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2.75% 상승하는 등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항공, 석유, 생명공학, 유통주들을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