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 필승 해법을 완성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8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 새해 첫 출정에 나선다. 유럽파 3인방인 설기현(안더레흐트), 안정환(페루자), 심재원(프랑크푸르트)이 빠진 가운데 국내 및 일본파 2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일단 샌디에이고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1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북중미 골드컵대회(1.19~2.3)에 출전, 월드컵 16강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뗀다. 월드컵 멤버 구상의 90%를 마친 히딩크 호는 이번 골드컵을 포함한 미국훈련을 통해 전술 및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그간 역량을 집중했던 수비라인 안정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미드필드와 공격진의 조율을 통한 다양한 득점루트를 개발하는데 주력한다. 또한 월드컵 본선 D조에서 숙명의 맞대결을 펼칠 미국과 또 다른 본선진출국 에콰도르,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이 나서는 이번 대회는 16강을 대의명제로 내건 한국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즉 이번 골드컵 예선에서 상대할 미국과의 경기를 통해 지난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미국을 꺾으며 얻었던 자신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장단점을 세밀하게 재점검해야 한다. 한국은 샌디에이고 전지 훈련을 마친뒤 16일 로스앤젤레스로 자리를 옮겨 17일 현지 프로팀 LA갤럭시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패서디나에서 20일과 24일 각각 미국, 쿠바와 B조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 대회는 4개조별로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결승전은 2월3일 열린다. 한편 대표팀은 골드컵일정을 마친 뒤 마이애미 또는 샌디에이고에 다시 캠프를 차리고 한 차례 평가전(온두라스와 추진중)을 더 가진 뒤 우루과이로 건너가 2월14일 우루과이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