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세가 이어졌다. 기술주가 앞장선 이틀 연속 강세에 '1월 랠리' 기대가 차오르고 있다. 3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구랍 18일 이후 처음으로 2,000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강세 출발 뒤 횡보하다 막판 오름폭을 확대, 2,044.27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65.02포인트, 3.29%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비슷한 상승궤도를 그린 뒤 98.74포인트, 0.98% 오른 10,172.14를 가리켰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고 수준.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60포인트, 0.92% 더한 1,165.27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 가격과 판매가 나란히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28% 치솟았다. 네트워크, 컴퓨터, 하드웨어, 통신, 인터넷, 닷컴, 항공 등도 큰 폭 올랐다. 반면 석유 서비스, 천연가스, 제약, 소매, 유틸리티, 생명공학 등 업종은 하락했다. K마트는 20년중 최저로 내리며 소매 업종을 약세로 몰았다. 파산위기를 맞을지 모른다는 모건 스탠리의 경고에 이틀째 맥을 추지 못한 것. 다른 시장에서는 채권 가격도 올랐고 달러는 엔에는 약세를,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거래가 활발,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6억9,400여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21억9,3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종목별 등락은 각각 2대 1과 22대 13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29일까지 주간에는 전주보다 3만6,000명 많은 44만7,000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금요일에는 12월 실업률이 나온다. 11월 5.7%에서 소폭 악화됐다는 전망이다. 이밖에 11월 건축지출은 전달보다 0.8% 증가, 전달과 같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