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관광지로 개방된 영국의 버킹엄궁전과 왕실 저택들은 유로화 전면 통용 후입구와 선물가게에서 유로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한 관리가 30일 말했다. 그러나 영국내 많은 상점들은 내년중 영국을 찾을 수백만명의 관광객들로부터유로화를 받을 채비를 하고 있다. '마크스 앤드 스펜서' 같은 주요 백화점들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유로화를 받을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경제상황이 갖춰지고, 국민투표에서 지지 결정이 나올 경우영국도 유로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AP=연합뉴스) 0...유로화 통용 후 유럽연합(EU)은 경제의 세계화에 대한 더 큰 목소리를 낼것이라고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30일 말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우리가 단합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유로화는 유럽인들의 새로운 정체성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화를 통한 긴밀한 통합에도 불구하고 EU가 `미국판 유럽'이 되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0...1월1일부터 전면 통용되는 유로화는 장기적으로 물가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30일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30일자 빌트지와 가진 회견에서 "(유로화 통용 후) 소비자들이유럽 여러 나라들간 물가를 비교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경쟁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또 "달러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국제통화인 유로는 견실한 마르크화에 비해 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후 독일 번영의 상징인 마르크화의 퇴장을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0...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화가 전면 통용되는 1월1일이후 네덜란드 화폐인 길더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31일자 독일의 일간 벨트지와 가진 회견에서 길더에 대해 "약간 향수에 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이젠베르크는 ECB 총재를 맡기 전 네덜란드 재무장관을 지냈다. 0...유로화 전면 통용을 앞두고 이탈리아 소비자단체들은 30일 리라화 및 유로화 위조지폐를 조심하라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리라화는 내년 2월28일까지는 유로화와 함께 사용될 수 있으며, 그후에도 일정기간 중앙은행 지점에서 유로화로 교환된다. 이탈리아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탈리아인 약 400만명이 현금자동인출기에서 1조2천억 리라를 인출했다. 이것은 작년 12월 29일 인출금액에 비해 2배나 많은 액수라고 협회측은 밝혔다. 한편 소비자단체인 코다콘스는 앞으로 며칠간 "엄청난 양의 위조지폐들이 손에서 손으로 흘러다닐 것"이라면서 익숙한 리라화는 물론 낯선 유로화 가짜 지폐를 조심하라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0...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30일 영국이 유로화 대열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유로화의 성공은 "영국의 이익에 크게 합치될 것"이라면서 유로화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영국의 교역과 직장 대부분이 다른 유럽 국가들의 업무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유로의 성공은 우리 이익에 크게 합치한다"고말했다. 블레어 정부는 유로존 가입을 적극 지지하는 데 비해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파운드화를 버리고 유로에 동참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0...프랑스 파리 우체국은 유로화의 전면 통용을 기념하기 위해 31일과 내년 1월1일자 소인이 찍힌 한정된 수량의 프랑화 및 유로화 은행권 시리즈를 31일 밤 자정에 판매한다. 수집가용으로 1천장만 제작된 이 시리즈는 12월31일자 소인이 찍힌 100 프랑 지폐와 1월1일자 소인이 찍인 5유로 및 10유로 지폐로 이뤄져 있다. 이 은행권 시리즈는 30.24 유로 혹은 198.36 프랑에 판매되며, "당신처럼 그 때그날 밤 우체국도 유로와 데이트를 가졌다"는 글귀를 담고 있다. 0...유로화 전면 통용과 함께 프랑, 마르크, 리라, 페세타 등 유럽내에서 수십억개의 푼돈 동전들이 사장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동전들이 그냥 버려질지, 이들중 얼마만큼 회수될지,회수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들은 앞으로 2년간 동전 회수작전을 통해 유럽내에서 약 35만t의 동전을 수거, 새 동전으로 다시 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국 동전의 법적 화폐 기능이 상실된 후에도 한참 동안동전을 사탕단지나 돼지저금총에 넣어둔 채 그대로 둘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