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장.등록업체들 사이에 신규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상장.등록업체들은 내년 신규사업진출,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일찌감치 신규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이후 현재까지 상장.등록업체들의 타법인 출자는 모두 33건으로 출자를 통한 신설회사 설립, 사업다각화를 위한 타법인 인수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상장업체 가운데 코오롱은 원단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26억원을 출자,신설회사를 만들었고 태평양은 10억원을 출자해 향수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코스닥 등록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 동양반도체는 전자부품사업 진출을 위해모든텔레콤에 출자했고 코삼은 반도체장비 개발 강화를 위해 셈코엔지니어링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카리스소프트는 섬유사업 다각화, 인터파크는 음반쇼핑몰 진출, 가오닉스는 스포츠매니지먼트 사업 개척을 위해 타법인 출자를 단행했다. 타법인출자 뿐만 아니라 해외직접투자 움직임도 서서히 일고 있다. 세원텔레콤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CDMA 단말기 연구개발업체에 57억원을 투자했고 한국정보공학도 일본 소프트웨어업체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일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우석에스텍은 중국내 반도체조립장비 기지를 세우기 위해 북경우태반도체유한공사에 25억원을 투자했다. 코스닥 증권시장 관계자는 "연말에는 자금수요가 많아 기업체의 신규투자 여력이 사실상 없다"며 "그러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뚜렷한 투자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