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에 들어간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사장 선임을 계기로 다음달 초순까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에 고위급 인사 태풍이 몰아닥칠 조짐이다. 정부는 우선 지난 11월 말 사의를 표명한 이상용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내년 1월 4일 임기 만료되는 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 후임인사를 내주초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현재 예금보험공사 사장에는 이인원 선물거래소 이사장, 자산관리공사 사장에는 연원영 금융감독원 감사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28일 금감원 조직개편 방안이 정해지는대로 후속인사에 나서되 재경부 인사와 연계해 처리키로 진념 경제부총리와 이근영 금감원장이 의견을 모았다는 소문이다. 강병호 금감원 부원장이 이달 말 임기 만료로 물러나게 되고 연원영 감사가 자산관리공사로 자리를 옮기면 금감원에서만 두 자리가 비게 된다. 김종창 전 부원장이 기업은행장으로 가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포함하면 세 자리지만 이번엔 부원장 한 자리와 감사에 대한 인사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부원장에는 오갑수 부원장보가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감사 자리가 재경부 몫이 될지, 금감원 몫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인원 이사장이 예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누가 이 자리를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재경부에선 이번 인사와 관련, 윤영대 통계청장과 배영식 기획관리실장, 이용섭 세제실장, 최경수 국세심판원장 등의 거취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윤 청장은 1급 자리인 통계청장을 지난 98년 3월부터 4년 가까이 맡아 왔다는 점에서, 배 실장은 한때 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거명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윤 청장을 제외하곤 현직을 맡은지가 1년이 안된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종합금융협회장과 보험개발원장, 보험연수원장 등의 인사도 예정돼 있지만 이들 자리는 정부 인사보다는 업계 전문가 가운데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출신으로 지난 6월 선임된 정원조 한국증권금융 감사의 교체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수언.박수진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