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증권저축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매매 회전율이 연간 4백%로 제한돼 있다는 것. 주식을 샀다가 팔 수 있는 횟수를 연간 4회 이내로 묶어 놓은 만큼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초기 종목 선택은 기관들이 선호하는 업종 대표주등 실적 우량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외 경기지표가 아직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형 우량주가 투자 안전판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올해까지는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화됐으나 내년 이후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업종대표주=기관및 외국인의 지분율이 높은 업종대표주는 전문가들의 단골 추천 메뉴다. 거래소 종목중에선 유한양행 신도리코 LG전자 삼성전자 대덕GDS SK텔레콤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LG상사 국민은행등이 꼽힌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선 휴맥스 국민카드 LG홈쇼핑 KTF등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는 전체 시장 하락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 기대주=올들어 기업실적이 증시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면서 기관들의 매수 타깃도 실적 우량주에 집중돼 있다. 특히 1~2년간 장기 보유할 경우 향후 기업실적이 꾸준히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과 최근 매출 및 순이익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는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 거래소 종목중에서는 동아제약과 제일제당등이 꾸준한 실적 호전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내수 우량주에 속한다. 또 금강종합건설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도 실적 호전주에 해당한다. 코스닥의 경우 대인정보통신 케이비티테크놀로지 씨엔씨엔터프라이즈 텔슨전자등이 내년도 실적 호전주로 꼽히고 있다. 실적부분에서는 단순히 이익 규모 뿐만 아니라 수익 구조가 더 중요한 점검 사항이다. 채무유예 등으로 일시적으로 이익이 급증한 것인가 아니면 기업의 펀더멘털상에서 이익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인가를 눈여겨 봐야 한다. 재무구조 우량주=안정적 재무구조와 실적 호전을 보이면서 적당한 시가총액을 보유한 기업도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현대시멘트 이수화학 대한전선 극동전선 한섬 넥센타이어 웅진코웨이 중외제약 동아타이어 태평양산업 SK가스 코오롱건설 대덕GDS 한국철강 SJM 성신양회 풀무원 신무림제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종목은 시가 총액 5백억~2천억원의 중견주로 올 3분기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등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울증권 김장환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은 최근 상승장에서 기관 주도하에 외국인 가세로 시세가 형성됐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배당투자 유망주=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을 사둘만하다. 이 경우 세액공제 이외에 배당수익까지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12월 결산법인중 배당투자 유망 종목을 매수하고 이후 3월법인중 고배당주인 증권주를 노릴 만하다. 배당 투자 유망종목의 경우 연말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LG석유화학 제일모직 한진해운 한화 동원수산 한진중공업 SK가스 한국쉘석유 LG가스 동부건설 한일건설 동국제강등이 기관 선호 배당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