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고원정씨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모티브로 한 축구소설「마지막 15분」(생각의 나무. 전2권)을 발표했다. 실제 월드컵 예선 대진표 대로 시합이 진행되는 이 소설은 좌절과 시련을 극복하고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는 한 축구 선수의 인간 드라마를 그렸다. 축구광인 저자는 나름대로 분석을 통해 한국팀이 예선전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뒤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격파, 8강에 오르는 것으로 상황을 설정했다. 여기에다 선수들의 야망과 사랑, 냉엄한 승부의 세계, 축구와 숙명적으로 얽힌 주인공 '이파일'(李破日.일본을 이기라는 뜻)의 가족사 등이 실감나게 담겼다. 소설 말미에는 역대 월드컵 개최국의 성적표.득점왕, 명감독.명승부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소개돼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