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비(非)포장연극제'가 한성대 입구 원형무대 소극장(내년 1월 17일까지)과 혜화동 1번지 소극장(내년 2월 2-28일)에서 열린다. 상업성의 지양과 연극성의 회복을 내세운 이 연극제에는 최범순(극단 나오), 홍인표(극단 원형무대), 박찬진(서울연극앙상블), 임형수(극단 여백) 등 신인 연출가4명이 참가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4편을 선보인다. 극단 나오의 「모로코 사람들에게로 가기」(12월 15-20일, 내년 2월 2-7일)는암담한 미래를 마약으로 견디는 10대들의 이야기로 스페인 극작가 호세 루이스 알론소 데 산토스가 썼다. 극단 원형무대의 「사리타」(12월 22-27일, 내년 2월 9-14일)는 미국의 마리아아이린 포네스 원작으로 국내에는 뮤지컬로도 소개됐다. 13살의 미혼모 사리타가 신분상승을 꿈꾸다가 자신을 괴롭히는 건달 줄리오를 죽이고 만다는 내용. 또 서울연극앙상블은 이탈리아 작곡가 루지에로 레온카발로가 실제 체험과 허구를 뒤섞어 쓴 오페라 「광대(Pagliacci)」를 록오페라로 각색, 「팔리아치」라는 제목으로 공연(내년 1월 5-10일, 2월 16-21일)하며, 극단 여백은 프랑스 부조리 극작가 페르난도 아라발의 「젊음의 기억」과 임형수가 쓴 「그림자의 그림자」를 한데묶어 「아인슈타인의 사랑」(내년 1월 12-17일, 2월 23-28일)이라는 작품으로 사랑의 본질을 탐구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6시(금요일 공연 없음). ☎ 762-0810.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