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내 대기업들의 거의 절반이 유로화 유통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탁송업체인 UPS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 있는 종업원 3천명 이상, 연간 매출액 13억달러 이상의 기업 1천5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유로화 유통이 수익성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 기업 임원의 45%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그 이유는 가격 투명성이 커지고 경쟁이 격화되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통화에 불안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판매여건이 나빠지고기업자체의 유로화 대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절반이 약간 넘는 54%는 유로화가 이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1%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유로화 찬성론자들은 유로화 도입으로 유럽대륙 전체를 대상으로한 판매비용이 줄어들어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보고서는 유로화 도입으로 인한 비용절감분의 상당부분이 소비자들에게 가격인하의 형태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따라서 이는 기업의 수익성에 타격을 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유로화에 가입하지 않은 영국의 기업들도 47%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